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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2014.01.10 12:38



청명한 날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길가는 행인 너무 힘들어

 

목동을 붙잡고 술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았더니

 

손들어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두목의 시/

 

 

 

 

"무얼 생각하나? 저 북쪽 바닷가. 푸른 연자매와 무늬 벽돌 우물

을 둘러싸고 우물앞엔 배나무, 그 앞엔 살구나무. 배나무는 예전

에 연희가 심은 거고 살구는 작년에 내가 심었지. 배나무는 열매

맺고 살구는 꽃 피어서 그 열매 그 꽃이 입술과 뺨 비추었지.

배나무는 옆에 서면 내 이마에 닿았고 살구나문 옆에 서면 연희

어께 나란했지. 인간세상 생이별이 이와 같은데 나무는 무심하고

슬픔은 끝이 없네."

 

/김려의 시/

 

 

 

<나무열전 '살구나무' 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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