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사소한 설레임
한권의 책 >>
출판사 소개글/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의 중국 기행문이다. 그는 1780년 청나라 건륭 황제의 70회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단에 끼어 중국을 다녀왔다. 공적인 소임이 없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던 연암은 북경 여행과 함께 전인미답의 열하 지방을 체험하였다. 1780년(연암 44세) 10월 말, 연암 박지원은 중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즉시 열하일기 집필에 전념했다. 이 초고는 책으로 완성되기도 전에 그 일부가 주변의 지인들에 의해 전사(서로 돌려가며 베끼어 씀)되었고, 급기야 한양에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연암체’라는 새로운 글쓰기 문체가 생겨날 정도로, 열하일기는 당시 독서계와 문인 지식층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열하일기는 당시 문단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또 한권의 책 >>
작가의 한마디/
한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나는 나무로 소통하고자 했습니다. 내가 한자와 소통하는 방법으로 나무를 택한 것은 나무 환자라서 그러기도 하지만, 나무는 한자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이 한자를 만들 때 참조한 것은 주변 사물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기댄 것은 식물입니다. ...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단어가 식물에서 빌린 것입니다. 이 점이 이 책의 중요한 약효 성분입니다.
/조금씩 모아둔 용돈으로 나를 위한 책을 샀다. 이 또한 즐겁다/
겨울 윤동주
처마 밑에
시래기 다래미
바삭바삭
추어요.
길바닥에
말똥 동그램이
말랑말랑
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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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나의 힐링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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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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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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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한 가운데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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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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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사소한 설레임
청명한 날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길가는 행인 너무 힘들어
목동을 붙잡고 술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았더니
손들어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두목의 시/
"무얼 생각하나? 저 북쪽 바닷가. 푸른 연자매와 무늬 벽돌 우물
을 둘러싸고 우물앞엔 배나무, 그 앞엔 살구나무. 배나무는 예전
에 연희가 심은 거고 살구는 작년에 내가 심었지. 배나무는 열매
맺고 살구는 꽃 피어서 그 열매 그 꽃이 입술과 뺨 비추었지.
배나무는 옆에 서면 내 이마에 닿았고 살구나문 옆에 서면 연희
어께 나란했지. 인간세상 생이별이 이와 같은데 나무는 무심하고
슬픔은 끝이 없네."
/김려의 시/
<나무열전 '살구나무' 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