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TERDAY WAS . . .
on Apr 22, 2016
차분히 안개가 드리운 봄비가 내렸다.
야심차게 뻗어 가는 힘찬 줄기 사이로
보드라운 연두빛 새 잎들이 앞다투어 무성하다.
이미 흐드러지게 핀 등꽃은
지난 강풍에도 잘 견뎌 주었다.
머잖아 떨어져 쌓여 꽃무덤이 될지라도,
그마저도 무심한 내 발에 결국은
이리 저리로 흩어져 버리게 될지라도
마치 등처럼 무수히 매달려 나의 기쁨이
되어 주었던 사실은 담아둘께.
한 동안은 왕성한 등나무의 새순들을
매일 정리 해 줘야 한다.
봄의 마당은 하루하루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