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핑베토벤중 한 장면 

1st Movement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C단조

소나타 형식의 이 악장의 시작은 우주의 혼란을 연상케 하는듯한 망막한 음향 가운데, 날카로운 리듬의 동기가 번뜩이는 

도입부이다.  이러한 주제의 힘차면서도 거대한 느낌은 제1악장은 물론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여기에 숨가쁜 듯 하면서도 감동적인 제2주제를 베토베다운 조바꿈과 대비로 이끌어 가는 제시부는 강열한 현악기족의 

패시지로 끝나는데 이 부분만으로도 150소절이 넘는다. 그러나 전개부는 이 보다도 더한 184소절이며 음악적 형식면에선

3부분으로 나뉘어지며 특별히 재현부에선 클라이막스에 이르고 다시 한번 제1주제를 유니즌으로 힘차게 울린 뒤 압도적인

제1악장이 끝난다.

2nd Movement 

Molto vivace  d단조

규모가 큰 스케르조 악장이다. 

고전적인 교향곡에서는 제2악장이 보통 느린 가요 악장의 형식을 취하지만 베토벤은 이 곳에서 처음으로 종래의 원칙을 

버리고 빠른 형식을 쓰고있다.

여기에서의 스케르조는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소나타 형식을 이룰만큼 그 규모가 크다.

3rd Movement

Adagio molto e cantabile  B플랫장조

이 악장은 2개의 주제를 여러번 변주, 반복하는 변주곡 형식으로 비할 데 없이 차분한 아름다움에 넘쳐있다.

흔히 인간적인 애정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되는 이 악장은 종교적인 애정에 넘친 4악장으로 계속 휴지없이 이어진다.

4th Movement

Presto - Allegro ma non troppo - Allegro assai

이 악장의 형식을 굳이 이야기 하자면 변주곡 형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고뇌를 극복하고 드디어 환희에 도달하는 

음악적 내용이 듣는 이를 압도적으로 공감시킨다.

그리하여 이 악장을 듣고나면, 그 당시 자신의 운명과 비애를 초극한 승리자로서의 베토벤의 가치를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오, 벗들이여! 이 선율이 아니라오

더욱 기쁨에 찬 노래를 부르지 않겠는가?

처음의 이 귀절(바리톤으로 나오는) 만은 실러의 시가 아니고

베토벤이 직접 쓴 것이다.  다음부터는 그 유명한 '환희의 송가'가 나오며 합창도 함께 등장한다.

환희여! 아름다운 신들의 찬란함이여! 낙원의 처녀들이여!

우리 모두 황홀감에 취해

빛이 가득한 신전로 들어가자.

잔혹한 현실이 갈라놓았던 자들을

신비로운 그대의 힘은 다시 결합시킨다.

그대의 고요한 나래가 깃드는곳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

위대한 하늘의 선물을 받은자여,

진실된 우정을 얻은자여,

여성의 따뜻한 사랑을 얻은 자여,

환희의 노래를 함께 부르자!

그렇다. 비록 한 사람의 벗이라도

땅 위에 그를 가진 사람은 모두.

그러나 그 조차 가지지 못한 자는

눈물을 흘리며 발소리 죽여 떠나가라!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자연의 가슴으로 환희를 마시고

모든 착한이나 악인이나

환희의 장미 핀 오솔길을 간다.

환희는 우리에게 입맞춤과 포도주,

그리고 죽음조차 빼앗아 갈 수 없는 친구를 주고

땅을 기는 벌레조차도 쾌락은 있어

천사 케르빔는 신 앞에 선다.

환희여, 환희여, 수 많은 태양들이

무한한 하늘의 궤도를 즐겁게 날 듯이

형제여, 그대들의 길을 달려라.

영웅이 승리의 길을 달리듯.

서로의 손을 잡자.

모든이는 서로 껴안으라.

이 포옹을 만방에 퍼뜨려라

형제여, 성좌의 저 편에는

사랑하는 주님이 계시도다.

업드려 빌겠느냐? 억만의 그대들이여!

조물주를 믿겠느냐? 세계의 만민이여!

성좌의 저편에 주님을 찿아라!

별들이 지는 곳에 주님이 계신다.

노래는 강도와 속도를 더하여 만만의 환희 속에 기쁨이 터질듯 이 거대한 곡을 끝낸다.

<DECCA 레이블 설명서 발췌>

Wilhelm Furtwangler

Bayreuth Festival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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